본문 바로가기
  • 좋은 곳과 맛있는 곳 생각하기...
끄적이기

마흔...

by 쏭PD 2018. 1. 23.

 

내가 국민학교 5학년땐가?

 

어느 가을날 아버지와 동네 어른들과 대부도로 망둥어 낚시를 따라갈때였다.

 

나빼고 전부 어른이라 차 한쪽 구석에 찌그러져있었다.

 

출발하고 조금지나 대화가 시작되었는데.

 

이때도 어김없이 대한민국의 공통 주제 서로의 나이였다.

 

이 주제에 다른 이야기는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말은 지금까지 또렷이 기억난

 

어느 한분이 "마흔살입니다" 라고 말하자

 

다른분들이 동시"한참 젊을 때네!" 라고 합창을 했다.

 

내가 대화에 낄 분위기가 아니라 생각만 했는데 마흔살의 그분은 엄청 나이든 아저씨 보였다.

 

그런데 내가 그 마흔살이 되었네

 

내 머리에도 새치가 하나 두개씩 보이기 시작하고

 

매일 피곤을 달고 살고 회복도 잘 안되고

 

수염도 많이 거칠어져 아이들이 많이 따가워하지만

 

난 아직 젊은것 같은데

 

그 때 마흔살 아저씨 죄송해요.

댓글